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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2관왕' 안산에 무분별한 '페미 공격' 논란

  • 송고 2021.07.30 09:01 | 수정 2021.07.30 09:02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연합뉴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20)를 두고 무분별한 '페미니스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산 선수의 쇼트커트 머리를 두고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안 선수가 과거 SNS를 통해 남성혐오적인 표현을 썼다는 등 무분별한 혐오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안 선수를 두고 벌어진 페미니스트 논쟁은 숏컷인 헤어스타일과 여대(광주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로 촉발됐다. 특히 안산 선수가 SNS에 특정 여초 커뮤니티에서 쓰는 단어를 썼다는 것이 알려지며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페미'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안 선수는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거나 입장을 내비친 바 없다. 숏컷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SNS 통해 "그게 편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외모 등으로 '페미니스트'를 규정한 것 뿐만 아니라 페미니스트 자체가 공격의 대상으로 부상한 것도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여성학 박사(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는 "안산 선수와 관련한 이슈는 페미니즘에 대한 기초 지식이나 관심, 이해가 없는 일부 사람들의 혐오"라고 해석했다.


또 그는 "'페미니스트' 혹은 '페미니즘'을 공격의 단어로 쓰는 것은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난 여성들에 대한 혐오의 발현"이라며 "혐오라는 것의 기저엔 '과거에 나와 달리 차별받던 사람들과 동등해지기 싫다'는 정서가 깔려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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